BMW M2 vs 로터스 에미라, FR과 MR 스포츠 쿠페 비교
스포츠 쿠페를 만드는 방식에는 두 가지 철학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이미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모델에 강력한 성능을 더해 고성능 모델을 탄생시키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완벽한 드라이버를 위한 차를 목표로, 파워트레인 배치, 크기, 서스펜션 등을 처음부터 최적화하여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BMW M2와 로터스 에미라를 비교하며, 두 차량이 어떤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거대한 브랜드의 힘으로 완성된 M2와 스포츠카의 본질을 추구하는 에미라 중 어느 쪽이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까요?
BMW M2, 대량 생산 모델의 한계를 넘어선 질주
BMW M2는 후륜구동과 터보차저 직렬 6기통 엔진,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없는 순수한 구성으로 현재 M 모델 중 가장 본질에 가까운 차량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2024년 LCI를 통해 최고 출력은 480마력, 최대 토크는 61.2kgf.m로 더욱 강력해진 성능과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새로운 컬러 및 휠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향후 출시될 M2 CS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출력이 50마력 증가한 530마력에 이르고, 공차 중량은 30kg 감소했으며 , 섀시와 브레이크 시스템도 개선될 예정이어서 많은 운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로터스 에미라: 미드십 스포츠카의 순수한 매력
로터스는 전동화 시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순수 내연기관은 여전히 진정한 드라이버들을 위한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빛바래져가고 있지만 로터스는 창립자인 콜린 채프먼의 경량화 철학에 따른 수많은 명차들을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물론 에미라는 환상적인 스포츠카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 차가 '로터스'의 감성을 담고 있는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로터스가 보여주었던 운전자와 소통하는 유기적인 핸들링의 마법이 이전 모델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죠.
이번 에미라는 V6 버전도 제공되지만, 로터스의 상징적인 모델인 '에스프리(Esprit)'를 연상시키는 터보차저 4기통 모델 역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속에서의 변속기 반응성이나 지나치게 부드러운 회전수 제한 장치 또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미라의 예리한 코너링 성능은 압도적입니다.
BMW가 운전대와 운전자 사이에 '솜뭉치'를 덧댄 듯한 부드러움을 제공하는 반면, 에미라는 조향에 대한 정확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전달합니다.
성능 및 실용성 비교
두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정확히 4초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BMW M2는 전방에 위치한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이 최고 출력 480마력을 발휘하며 후륜으로 전달해 공차 중량 1,805kg의 머신을 발진시킵니다.
로터스 에미라는 엔진은 토요타의 3.5리터 6기통 슈퍼차저 엔진과 벤츠의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스포츠카에 가장 이상적인 미드십(mid-engine)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M2 대비 300kg 이상 가벼운 1,457kg으로 뛰어난 중량대 출력비를 달성합니다.
하지만, 실용성 측면에서는 M2가 압도적 입니다.
4인승 구조와 넓은 트렁크 공간(390L)을 갖추고 있으며, 헤드룸이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성인이 뒷좌석에 탑승해도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반면, 에미라는 2시트 모델이며, 작은 트렁크 공간 외에 프렁크(프론트 트렁크)가 없어 수납 공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일상과 트랙을 아우르는 M2의 승리
치열한 접전 끝에 M2는 에미라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습니다.
전체적인 패키지 구성에서 M2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순수 스포츠카의 짜릿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실용적이고 세련되며 일상에서 훨씬 편안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탁월한 직렬 6기통 엔진과 훌륭한 변속기(수동 또는 자동 모두)는 M2의 핵심 강점입니다.
향후 CS 모델이 추가되면 그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입니다.
물론, M2가 특별한 감성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미드십 엔진의 드라마틱한 디자인에 매료되었다면 에미라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에미라는 도로 위에서 M2보다 더 큰 미소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더 넓은 범위의 환경에서 꾸준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BMW M2입니다.
로터스의 뛰어난 빌드 품질에도 불구하고, 엔진과 변속기 조합이 에미라의 발목을 잡는 아쉬운 점입니다.
예전 로터스의 조금은 광적인 경량화된 차체와 역동적인 엔진을 갖춘다면 M2를 훨씬 더 위협하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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