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해치백, 유럽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전기차
최근 몇 년 사이 기아는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 왔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 모델이 전무했던 브랜드에서 이제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4개의 전기차 모델(EV6, EV9, EV5, EV3 등)을 갖춘 제조사로 성장했죠.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다음 주자가 바로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C세그먼트 사이즈의 새로운 전기차 EV4 입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EV4 해치백의 새로운 사진들은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기존 강자들이 왜 긴장해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 해치백과 패스트백
기아는 올해 4월 EV4를 국내 출시 후, 유럽에는 올해 말, 내년에는 미국에 출시할 예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기아는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되는 해치백 모델과 한국에서 생산되는 패스트백 세단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올가을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이 해치백을 선호하는 경향을 적극 반영한 전략으로, 테슬라 모델 3와 폭스바겐 ID.3 등 강력한 경쟁 모델들과 직접 맞붙게 될 예정 입니다.
파워트레인 및 성능: 효율성에 집중하다
현재 EV4는 단일 파워트레인 옵션만 제공됩니다.
전륜 구동 방식에 최고 출력 201마력(150kW)의 싱글 모터가 탑재되어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7.4초가 소요됩니다.
이는 엔트리급 58.3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 기준이며, 더 큰 용량의 81.4kWh 배터리 팩을 선택하면 7.7초로 소폭 늘어납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58.3kWh 배터리 모델은 해치백이 410km, 세단이 43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81.4kWh 배터리 모델은 해치백이 612km, 세단이 630km를 주행할 수 있어 상당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합니다(WLTP 기준).
충전 속도 측면에서 EV4는 EV6나 EV9에 적용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대신 400V 아키텍처를 채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충전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며, 81.4kWh 대용량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31분이 소요됩니다.
이는 기아가 효율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공간 활용성 및 디자인: 실용성과 스타일의 조화
두 모델은 동일한 2,820mm의 휠베이스를 공유하지만, 300mm 더 긴 세단 모델이 490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제공해 435리터인 해치백보다 더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단 모델은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3처럼 전통적인 트렁크 리드 방식을 채택하여 해치백에 비해 짐을 싣고 내리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간은 두 모델 모두 거의 동일한 느낌을 줍니다.
통합형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었으며, GT 라인 모델은 스포츠 시트와 3스포크 스티어링 휠로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해치백과 세단 간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으며, 기본형 해치백 모델도 GT 라인 못지않게 다이내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EV4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일부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모델 3의 패스트백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EV4 해치백 모델이 폭스바겐 ID.3와 테슬라 모델 3의 해치백 부재를 파고들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정보가 곧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기아가 EV4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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